브라질 TLV,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 등극

입력 2025-11-30 22:18 수정 2025-12-01 12:43
라이엇 게임즈 제공

브라질의 팀 리퀴드 비자(TLV)가 발로란트 여성부 대회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TLV는 30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 서울 결승전에서 캐나다의 쇼피파이 레벨리온 골드(SRG)를 3대 2(11-13, 13-11, 13-10, 6-13, 13-8)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창단 후 처음으로 게임 체인저스 정상에 등극했다.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는 여성부 e스포츠 대회다.

2023년 결승전의 설욕이다. 당시 TLV는 대회 결승전에서 SRG에 2대 3으로 패배해 우승트로피를 목전에서 놓친 바 있다. 이날 같은 세트스코어로 SRG의 대회 3연패(連霸)를 막아 세우면서 2년 만의 복수에 성공했다.

다시 결승에서 맞붙은 두 팀답게 첫 세트부터 접전을 펼쳤다. 전장은 헤이븐, 초반 기세는 SRG가 더 좋았다. 장군멍군이 이어져 좀처럼 점수 차이가 벌어지지 않은 게임, 11-11 상황에서 SRG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들은 3번의 라운드를 내리 따내면서 첫 승점을 가져갔다.

2세트 펄에서 TLV가 비슷한 그림을 만들어내면서 설욕했다. TLV는 6-7로 한 점 뒤진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막판에 TLV가 뒷심을 발휘했다. 이들은 9-11 상황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0-11, 11-11, 12-11…후반부로 갈수록 상대를 압도하면서 기세를 탔다.

3세트 바인드도 TLV의 승리였다. 이들은 3-9로 불리하던 와중에 6번의 라운드를 내리 따내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SRG가 먼저 10점째를 따내 연패의 흐름을 끊는 듯했지만, TLV가 다시 4점을 내리 따내면서 13-10으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SRG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세트 선셋을 잡아내면서 게임을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작전타임의 중요성이 드러난 게임이었다. SRG가 4-0으로 앞서던 게임, TLV가 작전타임 후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엔 SRG의 작전타임. 이후 10-4까지 6점 런을 달렸다. 단숨에 넘어간 기세, SGR는 13-6으로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5세트 스플릿,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TLV가 웃었다. TLV는 세트 초반 4점을 따내면서 게임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SRG도 9-8까지 추격했지만, TLV가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적 같은 세이브와 함께 13점까지 연속 득점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