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달 3일 ‘계엄 1년’ 특별담화 발표

입력 2025-11-30 16:35 수정 2025-11-30 18:01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는 다음 달 3일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0일 “12월 3일은 많은 시민과 언론인이 내란 계엄에 맞서 국민주권을 수호한 뜻깊은 날로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 1년을 맞아 차분하지만 의미 있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촛불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대한민국 국민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라는 제목으로 외신 기자회견을 연다. 회견은 약 1시간가량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전 세계 외신기자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외신만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인식되던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사실부터 이를 평화적으로 극복하는 과정까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만큼 추락한 국격의 회복이라는 측면도 고려해 국제사회에 이 대통령이 직접 지난 1년의 의미를 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같은 날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