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4일과 5일로 예정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조사 결과 공청회를 앞두고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과 밤샘 농성에 들어간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30일 “공청회 중단과 항철위 이관을 위해 결사항전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곧바로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철위는) 1년 동안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피해당사자를 배제해 왔고, 비행기 잔해 증거물 방치 등 불신만 쌓아오다가 중간보고회 형식의 공청회마저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농성 돌입 배경을 설명했다.
유가족협의회는 1일 오후 12시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밤샘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유가족들은 항철위가 주요 조사 대상 중 한곳인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라라는 점을 들어 독립성과 조사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항철위 독립을 주장해 왔다.
항철위 독립을 골자로 한 항공·철도사고조사법 개정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무안=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