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 하남, 첫 기업투자유치보조금 집행

입력 2025-11-30 11:00

경기 하남시가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기업투자유치보조금을 집행하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략을 본격화했다.

하남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연세하남병원, 성원애드피아, 보바스병원, ㈜유티지 등 4개 기업에 총 9500만원의 기업투자유치보조금을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집행은 ‘하남시 기업 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투자기업에 인센티브가 지급된 첫 사례로, 시의 기업유치 정책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조금은 사전 공모와 기업투자유치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투자 규모, 고용 효과,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기업에 지급됐으며, 연세하남병원과 성원애드피아가 각 3000만원, 보바스병원이 2000만원, ㈜유티지가 1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선정된 기업들은 하남시 내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보바스병원은 하남시민 채용 실적이 높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시는 보조금 지원뿐 아니라 기업유치 역량 강화를 위해 중앙부처 출신 고위 공직자와 교수들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을 운영하며 규제개혁과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전문 자문도 지속해왔다.

기업들이 행정 절차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기업유치센터를 신설하고 전담 PM을 배치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기업들의 정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성원애드피아의 건축 인허가 기간은 기존 1개월에서 2주로, 연세하남병원은 1개월에서 3주로 단축되는 등 절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보조금 지급은 이러한 원스톱 지원을 통한 기업애로 해소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 등이 결합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우량 기업 유치와 기업 정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업 맞춤형 투자지원 프로그램과 실질적 경제지원 확대 등을 통해 자족도시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보조금 지원을 통해 하남시에 투자한 우수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향후 우량기업 투자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