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잘못” ‘학폭 가해자 합격’ 논란에 한예종 총장 사과

입력 2025-11-28 16:06 수정 2025-11-28 16:15
편장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기록이 있는 수험생이 합격한 것과 관련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학교 폭력 가해 이력이 있는 지원자를 합격 처리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편장완 한예종 총장은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입시에 반영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편 총장은 “올해 대부분 대학이 입학전형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심사기준을 마련해 입시에 적용하고 있지만 국립대인 본교가 이를 간과했다”며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사회적 통념과 가치를 따르지 못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편 총장에 따르면 한예종은 다음 달 4일 입학정책위원회를 통해 해당 학생의 입학 허가 여부를 엄정히 심의하고 엄격한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한예종은 학교 폭력 4호 처분을 받은 수험생을 합격 시켜 논란이 됐다. 해당 처분은 사회봉사에 해당하는 징계로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학폭 조치 사항을 입시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했으나 한예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대학이라 해당 지침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문체부가 교육행정 공백을 사실상 방치해 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