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다” 장교 아들 격려한 이재용…母 임세령도 현장에

입력 2025-11-28 15:00 수정 2025-11-28 16:16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지호 신임 소위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5)씨가 정식 장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씨가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에 나선 현장에는 이 회장 뿐만 아니라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함께했다.

이씨는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 지휘를 했다. 남자 62명·여자 21명 등 총 83명의 후보생 전체를 통솔하는 ‘대대장 후보생’으로서의 지휘다.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지호 신임 소위에게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임관식에는 이 회장과 임 부회장 뿐만 아니라 이씨의 친인척이 대거 참석했다. 할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고모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도 이씨의 임관을 지켜봤다. 외할머니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 등도 이씨를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임관 장교 계급장 수여식 때는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줬다. 이씨는 경례 후 임관신고를 했고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도 경례로 화답했다. 이 회장은 이씨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아들 이지호 신임 소위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위로 임관한 이씨는 이날부터 3박4일간 휴가를 갖는다. 내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 군사교육을 받은 후 복무할 자대가 결정된다. 이씨는 해군 소위로 임관해 통역 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복무기간은 교육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이씨는 지난 9월 15일 대한민국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이씨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후 학사사관후보생으로서 11주의 교육·훈련을 받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