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가비콘텐츠의 신작 창작뮤지컬 ‘탈, 하였도다!’가 관객 앞에 첫선을 보인다. 이번 작품은 인천문화재단의 ‘2025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전통과 현대, 세대와 가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새로운 창작뮤지컬 경험을 관객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 ‘탈, 하였도다!’는 인천 지역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국가무형유산 은율탈춤을 모티브로, 탈춤의 정신인 풍자와 연대의 메시지를 오늘날 청춘 현실 속에 적용한 작품이다. 특히 떡메사위, 깨끼리 등 전통 탈춤의 춤사위와 현대적인 움직임을 결합한 안무는 이번 공연의 핵심적인 감상 포인트다.
이번 작품은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 기획공연으로 창작 단계부터 공연장과 협력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부평아트센터 기술감독과 예술기획팀이 창작 과정에 참여해 공연장과 창작진이 함께 작품을 개발했다.
무대에는 김현재(최연우役), 김재현(최현배役), 백수현(윤이경役), 최민우(백승찬役), 김명지(송미라役), 강채연(정지혜役), 이정현(산받이役) 등 배우들이 출연하여 극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또한 건반 이솔, 장구·꽹과리·징 이정현, 대금 김한휘, 드럼 문영인, 기타 정재형, 피리·태평소 홍윤식으로 구성된 6인의 라이브 세션이 전통 리듬과 현대 음악을 결합해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해 높은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 ‘탈, 하였도다!’ 쇼케이스는 24세 청년 최연우가 우연히 발견한 ‘탈’을 통해 낯선 시간 속으로 들어가, 엄마 윤이경의 청춘과 아버지 최현배의 삶을 마주하는 시간여행 구조를 갖는다.
청춘들의 뜨거운 예술운동과 현실의 위기가 공존하던 시대에서 연우가 ‘춘풍’과 함께 성장해 가는 여정은, 관객에게 전통의 가치가 오늘의 언어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메시지를 던진다.
창작진으로는 이새봄 작가·연출, 고다연 기획PD, 이솔 작곡가·음악감독, 한지은 안무감독, 최민우 전통감독, 이정현 음악조감독, 노민희 조연출, 고은비 프로젝트매니저가 참여하여 장르적 완성도와 음악·안무·전통 요소의 균형을 공고히 했다.
작품을 기획·제작한 돗가비콘텐츠는 2023년에 결성된 공연예술·문화콘텐츠 창작 단체로, 동시대 관객과의 소통을 목표로 장르 융합형 K-창작 뮤지컬을 개발해 왔다.
2025 인천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2024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대표예술단체지원 사업, 2023 인천형예술인 지원사업 협력제작 등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창작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탈, 하였도다!’ 쇼케이스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관객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로, 새로운 K-뮤지컬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새봄 돗가비콘텐츠 대표는 “탈춤은 탈을 쓰고 하는 우리나라의 종합예술로서 오늘날의 종합예술인 뮤지컬로 재해석해 전통의 가치가 오늘의 청춘을 다시 움직이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탈, 하였도다!’ 쇼케이스는 11월 28일 오후 7시30분, 11월 29일 오후 3시에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진행된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