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합당까지는 못 해도 어떻게 선거 연대를 할지에 대해 의논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려면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수도권 선거는 우리 표를 빼앗아 갈 수 있는 비슷한 입장의 정당이 후보를 내게 되면 어려워진다. 그게 수도권에선 개혁신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연대는 없다는 입장인데, 그렇게 되면 불과 2∼3%포인트로 승패가 결정되는 수도권의 경우 아주 치명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장 대표를 만나 수도권 선거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니 동의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 경기, 인천의 승리 방정식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며 “우리 당 지지 세력에 중도층을 더해야 이긴다”고 설명했다. 또 “중도층의 마음을 얻으려면 조만간 12·3 계엄 1주년인데, 그 시점 즈음해 사과해야 한다”며 “공당 입장에서 반성문도 쓰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 부동산 가격 추이에 관해선 “급등세는 진정됐으나 계속 조금씩 오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 대책이 획기적으로 나오지 않는 한 공급이 원활히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불안하니 계속 사고, 집값은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다”며 “10·15 대책으로 재개발·재건축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는데, 그 책임이 어디 있느냐는 지켜보는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 사업에 대해선 “종묘 앞 쇠락하고 낙후된 주거 환경을 두는 게 종묘 가치를 높이는 것이냐”며 “충분히 조화롭게 타협할 수 있는데 (국가유산청이)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하면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