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차 사고 꾸준히 증가…올해엔 9월까지 47건”

입력 2025-11-28 12:20 수정 2025-11-28 12:30
기아 신개념 PBV(맞춤형 전기 모빌리티 차량) 'PV5'의 실내 모습. 뉴시스

국내 자율주행차의 운행이 늘면서 사고 건수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자율주행차 사고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자율주행차 사고는 총 47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31건)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2년 7건, 2023년 27건, 2024년 31건에 이어 올해 9월까지 47건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고는 주로 주행속도 시속 30㎞ 이하의 저속 구간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대부분 경미한 인명 피해나 범퍼, 사이드미러 등 소규모 차량 파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통계는 자율주행차의 도로 시험 운행을 허용하는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차량(총 515대)을 대상으로 했다.

공단은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사고 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 기술 개발과 안전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사고 충돌 부위, 충돌 직전 차량의 거동 등 보다 구체적인 분석 지표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선영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이번 사고통계 공개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사고통계 공개지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업계를 지원할 계획”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