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한국인 대학생 살해한 주범, 프놈펜서 체포

입력 2025-11-28 11:47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상가 건물에 현지어와 함께 중국어 간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잔혹하게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주범’ 중국동포(조선족) 리모씨가 도주 끝에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발생 110여 일 만이다.

28일 외교가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전날 새벽 수도 프놈펜의 한 식당에서 리씨를 체포했다. 당시 리씨는 다른 한국인들과 식사를 하던 중 급습한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 관계자는 “어제 (현지 수사당국이) 체포했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도현지 수사당국으로부터 주범을 체포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리씨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리씨는 지난 8월 캄보디아 남부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를 납치·감금하고 고문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범죄 단지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박씨는 지난달 8일 보모산 일대 주하주차장 차량에서 비리과했다. 박씨를 살해한 혐의(살인과 사기) 등을 받는 30~40대 중국인 3명은 지난달 캄보디아 법원에 구속 기소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