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트럼프, 총격사건후 "19개 우려국 영주권 재조사"

입력 2025-11-28 09:11
도널드 트럼프 미국행정부가 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에 더욱 고삐를 당기고 있다.


조세프 에들로 미 이민국(USCIS)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 출신 모든 외국인의 그린카드(영주권)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는 글을 올렸다.

에들로 국장은 "미국 국민은 전임 행정부의 무분별한 재정착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견디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의 안전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번 사건 관련 영상 메시지에서 "이곳(미국)의 일원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 왔건 추방을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의 언급이다.

그는 우려 국가가 어딘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USCIS는 19개국을 특정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포고문을 통해 해당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한 나라들이다.

트럼프는 미국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을 지목했고, 부분 제한국으로 브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 7개국을 꼽았다.

전날 주방위군 병사 2명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은 이들 우려대상국 중 하나인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