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헬스 소셜임팩트 기업 마인드풀커넥트가 캠페인 브랜드 MINDSOS와 함께 지난 22~23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한 시민참여형 정신건강 팝업 ‘마음 ON STREET’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 전반의 정신건강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감정 표현·심리 지원 요청의 문턱을 어렵게 느끼는 현실을 반영해 기획됐다. 도심 한복판에서 누구나 스스로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서는 개인의 감정·욕구·내면 상태를 색으로 시각화하는 컬러 심리 검사가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 상담사가 즉석에서 정서 해석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돼 시민들의 정서 인식 향상·감정 언어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또한 참여자가 직접 위로의 문구를 적어 나만의 키링으로 제작하는 감정 기반 DIY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스스로를 응원하는 경험”으로 받아들이며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광장에 설치된 ‘마음 메시지 월(Message Wall)’에는 세대를 넘나드는 시민들의 응원 문장들이 빠르게 채워졌다. 각자의 작은 문장들은 하나의 거대한 감정 서사로 확장되며, 광화문 광장의 의미를 새로운 ‘정서적 공동체’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한 시민은 “누군가의 메시지를 읽는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위로가 됐다”며 “일상의 심리적 공간이 이렇게 열릴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예술을 결합한 특별 공연 역시 눈길을 끌었다. 22일 밴드 맨앤뎀(MENANDTHEM)의 버스킹 공연이 위로의 무드를 형성한 데 이어, 23일에는 리아킴·하리무·원밀리언이 함께한 MINDSOS 댄스크루의 ‘마음 회복 퍼포먼스’가 광장을 채웠다. ‘춤을 통한 용기와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무대는 현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인드풀커넥트는 이번 팝업을 통해 시민들이 정신건강을 보다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주제로 받아들이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로의 메시지와 경험이 교차하며, 개인의 어려움이 공동의 이해로 연결되는 “도심 속 회복 생태계의 첫 장면”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팝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MINDSOS의 지속 가능 정신건강 프로젝트로 확장될 예정이며, 상담 프로그램·정서 교육·지역 기반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류혜원 마인드풀커넥트 대표는 “정신건강은 특정 위기 상황에서만 논의되는 주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꾸준히 돌봐야 하는 가치”라며 “MINDSOS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자기 이해와 정서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한국 사회의 정신건강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