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갑질 의혹…경찰, 양양군청 압수수색

입력 2025-11-27 17:11

강원도 양양군 공무원의 환경미화원 상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공무원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속초경찰서는 27일 양양군청과 공무원 주거지, 근무지 등 3곳에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인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A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환경미화원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달리게 하거나 특정 색상 속옷 착용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씨가 주식을 손해 볼 시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폭행당했으며, A씨가 투자한 주식 매매를 강요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피해자들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 고소장 접수 전 인지 수사를 통해 A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관련 증거 분석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