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기획한 ‘위틴즈페스티벌’ 부천서 열려

입력 2025-11-27 15:21
지난 23일 경기도 부천북부역 마루광장에서 열린 ‘2025 위틴즈페스티벌’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지저스무브먼트 제공

청소년 문화사역단체 지저스무브먼트(대표 박래성 목사)가 지난 23일 경기도 부천북부역 마루광장에서 열린 ‘2025 위틴즈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FREEDOM! (Know Jesus, Get Freedom)’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됐다.

위틴즈페스티벌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말라기 4장 6절을 기초로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강조했다. 기획 단계부터 청소년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으로, 10대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담은 무대·부스 운영이 행사 전반에 반영됐다.

행사에서는 춤 노래 랩 등 경연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Podifer와 Nagg Rock the P 등이 공연자로 참여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민과 학부모들도 대거 참여해 청소년들의 무대를 격려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부천북부역 마루광장에서 ‘2025 위틴즈페스티벌’의 학생놀이부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참여형 콘텐츠도 다양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한 ‘P.P(Play Place)’ 놀이부스 10개와 버스킹존과 싸이퍼존, 크리스천 기업·기관 부스 등 체험형 공간이 운영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름다운피켓, 한국YFC, 동방박사, 오르 등 사회적·신앙적 가치를 전하는 단체들도 함께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 기획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종이 박스를 재활용해 다윗과 골리앗 놀이를 진행한 박세영(9) 학생은 “직접 만든 놀이를 많은 분들이 즐겨 뿌듯했다”고 전했다. 각자의 창조성을 살린 모루 열쇠고리 만들기를 기획한 안정원(17) 학생도 “준비한 재료가 예정보다 빨리 소진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며 “다음에는 더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부천북부역 마루광장에서 ‘2025 위틴즈페스티벌’의 학생놀이부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행사 기획을 담당한 박미나 전도사는 “학생부터 사역자까지 여러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 행사가 잘 마무리됐다”며 “외부 초청 없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만큼 더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고 공연과 체험에 참여하며 세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며 “위틴즈페스티벌이 앞으로도 교회와 다음 세대, 지역사회 사이를 잇는 문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