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관은 국내 공공도서관 최초로 AI 기반 창작·체험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며 이용자 경험 혁신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서관은 10월 25일 개관과 동시에 영상·문서·이미지 제작부터 독서·학습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도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표 공간인 ‘AI 스튜디오’는 만 18세 이상 회원에게 20종이 넘는 유료 AI 도구를 무료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이용자는 ChatGPT 5, Gemini 2.5 Flash, Imagen 4, Runway Gen-4 Turbo 등 최신 모델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스튜디오는 지하 1층에 마련됐고 기본 1시간(집중좌석 2시간) 이용 가능하며 대기자가 없으면 1시간 연장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AI 마음그림×책’은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을 AI가 분석해 적합한 도서를 추천하는 독서치유형 서비스다. 만 5세부터 12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5층 AI 북테라피 공간에서 보호자 동반 방문 시 체험 가능하다.
독서 후 사고 확장을 돕는 ‘AI 독서토론’도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읽은 책을 기반으로 AI가 쟁점과 질문을 제시하고, 참여자의 발언을 분석해 토론을 돕는 방식이다. 독서지도사가 현장에서 진행하며, 월 2회 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장소는 지하 1층이다.
도서관 2층 ‘세계친구 책 마을’에는 고전 작품을 기반으로 문제를 제공하는 ‘AI 도서퀴즈’ 로봇이 배치돼 있어 이용자가 선택한 작품과 난이도에 따라 퀴즈를 풀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민의 AI 문해력 향상을 위한 ‘AI 스쿨’ 교육 과정도 운영되며, 오는 29일에는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를 초청한 ‘AI 인사이트’ 강연이 열린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경기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서, 누구나 쉽게 AI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창의 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서관은 올해 말까지는 휴관일 없이 운영되며,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료 이용 및 대출·반납이 가능하다. 다만 AI 스튜디오 등 창작·체험 서비스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수원=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