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핫플 ‘바다향기로’ 안전 등급 불량…12월부터 통행금지

입력 2025-11-27 10:13 수정 2025-11-27 10:16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전경. 속초시 제공

강원도 속초의 대표적인 해안 산책로인 ‘바다향기로’가 정밀안전점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아 전면 폐쇄된다.

27일 속초시는 최근 실시한 바다향기로 데크 산책로 정밀안전점검 결과 주요 부재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즉각적인 사용 금지’가 필요한 E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산책로 전 구간의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2018년 4월 준공된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항을 잇는 1.74㎞ 길이의 산책로다. 시는 해변 인근에 조성된 탓에 해풍과 염분으로 인한 구조물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구조적 안전성이 저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시설 개선을 위해 내년도 예산 21억원을 확보했다. 향후 자재와 공법의 적정성을 검토해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안전이 확보되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우선 개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새롭게 데크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며 “더 많은 분이 속초의 해상 관광자원을 만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