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 독거노인 위한 ‘사랑의 김치’ 375박스 나눔

입력 2025-11-27 09:15
(사)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는 26일 부산 소정교회에서 ‘2025년 독거노인 차상위 어르신 김치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윤기석(앞줄 왼쪽 여섯 번째)본부장과 관계자들이 김치 박스를 전달하기 전에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눔플러스(강지원 총재) 부산지역본부(윤기석 본부장)가 26일 부산 소정교회(이근형 목사)에서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강지원변호사와 함께하는 2025년 독거노인 차상위 어르신 김치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윤기석 부산지역본부장과 백종헌 부산 금정구 국회의원,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과 차상위계층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는 1000만원 상당의 5㎏ 김치 375박스를 준비했다. 이 김치는 본부 소속 이사들이 운영하는 장기요양재가센터를 통해 부산 전역의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가정에 직접 전달된다. 단순히 물품을 배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지현장 최일선에 있는 이사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김치를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윤기석 본부장이 26일 부산 소정교회에서 열린 ‘2025년 독거노인 차상위 어르신 김치나눔’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후원을 확대해 소년원과 차상위계층에 물품과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윤기석(73) 부산지역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눔플러스 회원들은 일반적인 상식 이상으로 청렴결백하며 이웃과 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다”며 “김치 나눔은 7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10년 넘게 소년원 출소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특히 위기 청소년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매월 소년원에서 출소하는 아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조언을 건네며 갈 곳이 없을 때 교회를 찾아 도움을 청하라고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아이를 낳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이들을 이끌어줄 멘토링 제도와 교육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공기업 등과 연계해 후원을 확대하고 소년원 물품 지원과 차상위계층 지원을 더욱 늘려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백종헌 부산 금정구 국회의원이 26일 부산 소정교회에서 열린 ‘2025년 독거노인 차상위 어르신 김치나눔’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백 의원은 “홀로 계신 어르신들과 정을 나누고 지역사회에 나눔의 가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종헌 국회의원은 “홀로 계신 어르신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지역 사회에 나눔의 가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구청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나눔플러스와 같은 민간단체가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챙겨줘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기석(맨 오른쪽)본부장이 26일 부산 소정교회에서 열린 ‘2025년 독거노인 차상위 어르신 김치나눔’ 행사를 마친 뒤 부산 전역으로 전달 될 김치박스를 싣고 있다.

김영자(65) 부산지역본부 총무는 김치 나눔이 갖는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김 총무는 “매년 김치 나눔 행사를 기다리며 언제 하느냐고 전화로 물어보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자식도 챙기지 않는 김치를 사회에서 챙겨준다며 눈물 흘리며 고마워하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김치 나눔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복지 사각지대인 주말 돌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양보호사들이 방문하지 않는 주말에는 어르신들의 식사가 부실해지기 쉽다”며 “각 센터를 통해 주말 반찬 나눔도 병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더 많은 분이 후원에 동참해 주신다면 더 많은 곳에 온정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나눔플러스는 법조인이자 사회운동가인 강지원 변호사가 총재로 이끄는 비영리 복지봉사단체다. 부산소년원 지원 활동을 비롯해 차상위계층 및 독거 어르신들에게 건조기 김치 간식 등 실질적인 생활 물품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선도와 노인 복지 등 폭넓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는 올 봄 부산소년원에 대형 청소기를 기증하는 등 시기별로 소외 계층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