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개최지 경주…“세계 경제 협력의 중심지로 도약한다”

입력 2025-11-27 08:57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접견에 앞서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지 경북 경주가 세계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다시 한 번 도약한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아태경제협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과 경주 황룡원 등 보문단지 일원에서 ‘포스트 APEC 2025 경상북도 투자대회’와 함께 ‘글로벌 비전 서밋(Global Vision Summit 2025)’을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2026년 APEC’ 개최국인 중국의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와 직전 개최국 페루의 파울 두를로스 주한 페루 대사, LS그룹 구자열 의장 등 20여 개국의 정부 고위 인사와 외교 사절, 세계적 기업 리더, 석학들이 참석해 각국의 투자 환경을 공유하고 정책·기술·시장을 아우르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경주 ‘APEC 정상회의’ 후속 국제포럼으로 APEC에서 논의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적 동반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포스트 APEC’ 행사다.

경상북도 투자대회와 함께 열린 이번 서밋의 대주제는 ‘글로벌 통상의 재연결’로 복합 위기의 시대에 대응하는 국제 사회의 연결과 회복 전략을 모색한다.

27일에는 △AI(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문화·창조산업 분야, 28일에는 △공급망 회복 △MICE 산업 분야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는 실질적인 실행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2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22개 경북도 지자체장이 함께 APEC 성공개최의 유산을 통해 회원국들을 연결하고 혁신을 통한 공동 번영을 위해 ‘포스트 APEC 경상북도 투자유치 선포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경북도와 경주시, 구미시, 도내 유망 드론 기업인 무지개연구소, 강소기업인 산동금속공업이 많은 해외 투자자들 앞에서 지역산업과 기업 비전을 소개한다.

경북도는 한화투자증권과 도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발굴 및 금융지원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또 구미시와 함께 구미1산단 내 포포인츠바이쉐라톤 호텔 건립을 위해 996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해 단순한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28일 경주 황룡원에서는 포항시, 칠곡군과 태양광기업인 해전쏠라, 에너지저장장치 기업 엔다이브, 자동차 부품기업 아진산업이 지역 산단과 기업 소개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북도, 경주시가 중국MICE협회, 한국MICE협회와 함께 MICE 관광객 유치를 위한 MOU를,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와 MOU를 각각 체결해 외국인 환자들이 경북과 경주에서 휴식 후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도지사는 “경상북도 투자대회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남긴 외교적 자산을 경제적 성과로 전환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행사를 통해 경북이 글로벌 미래 산업의 중심지이자 세계와 지역을 잇는 가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