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도약…위성 13기 분리 완료

입력 2025-11-27 01:16 수정 2025-11-27 04:41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우주로 이륙했다. 누리호는 순조로운 비행 끝에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비롯한 위성 13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당초 예정된 발사 시각은 오전 0시55분이었지만, 누리호에 연료와 전기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타워’ 회수 과정에서 압력 센서 이상이 발견되며 18분이 늦춰졌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우주항공청 제공

불안과 기대 속에 출발한 누리호는 이륙 약 2분 후 1단 로켓을 분리했고, 3분50여초 후에는 위성 보호 덮개인 페어링 분리를 마쳤다. 발사 4분30여초 후에는 예정대로 2단 로켓이 분리됐고, 발사 약 12분 후인 오전 1시25분에는 목표 궤도인 600㎞에 도달했다.

누리호는 함께 우주로 떠난 13기 위성을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오전 1시26분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가장 먼저 분리됐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12기의 부탑재위성이 한 번에 2기씩 차례로 분리됐다. 모든 위성을 내보낸 누리호는 발사 18분 만인 오전 1시31분 비행을 종료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은 현재 누리호 비행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우주항공청은 데이터 분석이 완료된 뒤 오전 2시40분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흥=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