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7일 0시55분 발사 확정…모든 조건 ‘이상 무’

입력 2025-11-26 20:49 수정 2025-11-26 21:10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둔 26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기립된 누리호가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 시각이 27일 오전 0시55분으로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오후 7시3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27일 0시55분 발사를 진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누리호는 현재 추진 공급계 점검과 상온헬륨 충전을 진행하며 마무리 준비 작업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3시 25분쯤 연료 충전을 완료하고, 발사를 1시간 앞둔 23시 55분쯤에는 산화제 충전까지 마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 기상 상황도 발사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시 기준 온도는 9도로, 강수는 없는 상태다. 발사 시각 기준으로도 구름 없는 맑은 기상이 예상되며, 강수 확률 역시 0%다. 지상풍은 1m/s로 잔잔해 발사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낙뢰 가능성 역시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발사 시각 브리핑을 진행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어제까지만 해도 기상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화창하고 바람도 잔잔해 전체적으로 발사하기에 아주 최적의 조건”이라며 “오늘 발사는 기대해 보셔도 좋다”고 밝혔다.

우주청은 태양흑점 폭발이나 태양입자 유입, 지자기 교란 등 태양 활동에 의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발사 시간대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정거장이나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누리호는 발사 10분 전인 0시45분부터 발사자동운용(PLO) 모드에 돌입한다. 이때부터는 컴퓨터 시스템이 자동으로 카운트다운과 발사 준비를 진행한다. 만약 자동 운용 중 이상 현상을 감지하게 되면 발사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윤 청장은 “우주청과 항우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탑재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발사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흥=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