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출생아 19만명… 18년 만에 가장 큰 폭 늘었다

입력 2025-11-26 16:29


국가데이터처는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에서 올해 1~9월 태어난 출생아가 19만104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3만1258명이 태어난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6% 늘어난 2만2369명이었다. 같은 달 기준 2020년(2만349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지난 9월 기준 0.85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올라갔다.

30대가 출산율 증가를 이끌었다. 3분기(7~9월)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25~29세는 1년 전보다 0.1명 감소했지만 30~34세와 35~39세에서 각각 2.4명, 5.3명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출생아 수가 지난해(23만8317명)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혼인하는 이도 많았다. 지난 9월 혼인 건수는 1만8462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1%(3095건) 늘었다. 증가 폭, 증가율 모두 9월 기준 최대다. 1~9월 누적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8.9% 증가한 17만6178건으로 집계됐다.

박현정 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추석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9월은 그렇지 않아 신고 일수에 영향을 받는 혼인, 이혼은 신고 일수가 늘어서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는 늘었지만 사망자가 더 많아 전체 인구는 24분기째 줄고 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올해 3분기 -2만11명으로 자연 감소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