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터미널 60층 복합개발 조감도 공개

입력 2025-11-26 16:05 수정 2025-11-26 16:07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입체 복합개발 남동측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본보 11월 19일 자 14면 참조) 조감도가 공개됐다. 터미널은 지하로 들어가고 60층 높이 주상복합 빌딩이 지상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신세계센트럴, 주식회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본격적인 사전협상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 부지는 면적만 14만6260㎡에 달한다. 한강 남쪽 유일의 지하철 3·7·9호선 ‘트리플 역세권’이다. 도심과 공항 접근성도 좋다. 개발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신세계센트럴과 주식회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제안한 계발계획에 따르면 경부·영동·호남선 터미널은 지하로 통합된다. 입체 복합개발로 지상에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가 결합된 빌딩이 들어선다. 빌딩은 60층 이상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혁신 산업 등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미래 융합 교류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계획안에는 고속버스로 인한 교통 체증을 완화할 방안도 담겼다. 공공기여를 통해 고속버스 지하 직렬차로를 신설하고 연결도로를 입체 및 지하화해 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거점 역할을 했다. 하지만 50년 가까이 된 노후 건축물과 부지 절반을 차지하는 주차 공간이 도시 슬럼화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교통체증, 대기오염, 소음으로 주민 민원도 많았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은 한정된 도심공간을 효율적으로 입체화하는 것”이라며 “이번 개발로 서울의 도시공간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