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국민의힘, 내란 진실 은폐하려 국정원장과 공모”

입력 2025-11-26 14:30 수정 2025-11-26 16:47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금융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의 진실을 은폐하려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당내 입틀막까지 하고 나섰다”며 “정당해산을 향해 폭주하는 국민의힘 기관사”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내란의 진실을 은폐하고 사법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란특검에 따르면 국민의힘 성일종·유용원·윤상현 의원은 지난 2월 6일 조 전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튿날 국정원은 조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내란 수사의 핵심 증언자인 홍장원 전 차장의 동선이 담긴 CCTV를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서 이 CCTV를 선제적으로 공개해 ‘홍 전 차장의 진술 신빙성이 훼손됐다’며 조직적으로 홍장원 흔들기에 나섰다”며 “핵심 증거를 흐트러뜨리기 위해 자행된 이 ‘CCTV 공작’ 의혹은 명백한 국기문란 공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관련 의원 전원이 ‘내란 가담’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장 대표가 지난 25일 “저들이 똘똘 뭉쳐서 우리를 공격하고 손가락질할 때 우리를 향해서 비판하는 것,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아스팔트 보수와 함께 하며 계엄 사과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일축하나”며 “국민들에게 장동혁 대표는 귀틀막, 입틀막하고 정당해산심판이라는 목표를 향해 폭주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기관사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국정원장과 통화했다는 사실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조직적 공모’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제 명예를 훼손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조 전 원장과 지난 2월 6일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해당 통화는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2일까지 예정된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필요한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며 “홍장원 전 차장 관련 의혹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는 전혀 별개의 사안의 통화였다”고 반박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