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여자고등학교 3학년 11반 송예빈·함수연·박초빈 학생이 열정 넘치는 이혜진 담임 선생님과 함께 개교 71년 학교 역사를 화려하게 바꿔놨다.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열린 ‘제22회 Be The CEOs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에서 송예빈 학생이 특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함수연 학생이 금상(한국시민자원봉사회장상), 박초빈 학생이 은상(한국시민자원봉사회장상)을 각각 수상하면서 평택여고 개교 이래 최초로 교육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겼기 때문이다.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는 전국 단위로 매년 개최되는 권위 있는 특성화고 창업 경진대회로,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공식 창업대회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 아이템을 발굴·포상해 청소년의 창업 의욕을 고취하고 미래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평택여고는 인문계고(8반), 특성화고(4반)의 전국에서 드문 학교 형태로, 이번 창업대회에는 대상인 특성화고 학생 중 3학년 11반 학급동아리 ‘미래준비연구소’ 중심으로 참가했다.
‘쿠킹버디:시각장애인을 위한 조리 패키징’으로 특상을 수상한 송예빈 학생은 “사회적 가치를 가진 아이템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SafeRise:스마트 압력 감지 매트’로 금상을 차지한 함수연 학생은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며 “이 경험이 앞으로의 진로나 창업 도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이프 가드:스마트 교통 안전 솔루션’으로 은상을 받은 박초빈 학생은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일 방법을 깊이 고민했다”며 “최선의 안전 대책을 제시하는 창업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여고에 올해 3월 전근한 이혜진 선생님은 26일 “Be The CEOs 창업대회에서 학생들이 이렇게 뜻깊은 성과를 거두게 돼 지도교사로서 무척 자랑스럽다”며 “학생들이 시각장애인, 노인, 보행자 등 우리 사회의 안전과 배려가 필요한 부분을 직접 찾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한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리 학생들이 6개월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교사로서 큰 보람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창업가로 성장하기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성규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창업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으로 수상한 데 대해 너무나 자랑스럽다. 지도하신 이혜진 선생님은 노하우가 많고 열정이 대단하다”며 “이들 학생과 선생님의 노력으로 우리 학교가 개교 이래 최초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문계고에서도 올해 벌써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한 학생이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