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과거 신안 염전 노동착취 피해를 당한 의사 무능력자를 상대로 생계급여를 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광주 북구는 26일 북구 삼각동 소재 A요양병원 원장 등을 상대로 기초생활 생계급여 횡령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과거 염전 노동착취 피해를 당한 뒤 2018년 A요양병원에 입소한 의사 무능력자 B씨의 생계급여 등을 최근까지 갈취한 의혹이다. A요양병원 측은 당시 폐업을 앞둔 전남 신안군의 한 염전주로부터 B씨를 인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요양병원은 B씨의 통장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B씨 계좌에 입금된 기초생활 생계급여와 건강보험 환급금 등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북구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경찰에 원장 등을 고발할 방침이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