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명소 앞산, 중국 숏폼드라마 배경으로 나온다

입력 2025-11-26 11:03 수정 2025-11-26 13:39
대구 앞산전망대. 남구 제공

대구 대표 명산 앞산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 장르인 숏폼드라마의 배경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을 대구로 유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 남구는 최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 관중미디어그룹과 숏폼드라마 제작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앞산은 대구 도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음식점과 편의시설이 많아 대구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이자 대구의 핵심 관광 자원으로 꼽힌다.

관중미디어그룹은 중국 허난성 정부에서 지원하는 숏폼드라마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남구는 지난해부터 중화권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내 문화산업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했고 이런 노력의 결과로 관중미디어그룹이 지난 6월 남구를 방문했다. 남구 주요 관광지인 앞산과 빨래터공원, 해넘이전망대 등을 둘러본 루칭레이 관중미디어그룹 회장이 남구와 대구에 좋은 인상을 받아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앞산 관광거점을 배경으로 한 숏폼드라마 촬영, 남구 대명공연거리 예술인들과의 인적 교류, 대구 창작 작품의 중국 내 공연 등이 추진된다. 또 12월 앞산겨울정원과 크리스마스 축제 참여 등 다양한 문화·관광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허난성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와의 협약도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구가 100만명인 허난성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는 중국 내수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상하이자동차 공장과 중국 최대 의료진단기기 제조 기업인 ‘중대문’ 등이 있는 첨단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남구가 최초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허난성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는 교육·문화 부분은 물론 진단의료기기를 비롯한 산업 전반 상호 협력을 위해 남구와 공동협의체 구성, 지속적인 교류 등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중국 핵심 경제개발구와 협력하면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중화권 의료관광객 유치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