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4조 시대 연 창원특례시, ‘미래 첨단산업’ 집중 투자

입력 2025-11-26 10:10
창원시청

지난해보다 2424억 원(6.4%)이 증가한 총규모 4조142억 원의 예산안을 편성해 4조 시대를 연 창원시가 ‘미래 첨단산업’ 집중 투자 의지를 밝혔다.

시는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이지만 재정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첨단산업 육성, 사회안전망 강화, 지역경제 회복과 성장이라는 3대 핵심 투자 방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우선 주력산업 혁신과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AI,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 기술 연구 및 제조, 제조AI 서비스 개발, 원전기업 지원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사회복지 분야에도 1조6687억 원을 투입해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보육료 지원 등 복지 안전망을 빈틈없이 구축한다.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창원사랑상품권(누비전) 운영, 전통시장 지원 등 소비 촉진과 청년 내일통장, 청년 비전센터 개소 등 청년 지원 및 인구 유입 정책에도 투자를 집중한다. K예술마실섬 네트워크, 창원바다 둘레길 조성, 내서도서관 재건립 등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과 도시 품격 제고 사업에도 예산을 반영했다.

4조 시대 재정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는 재정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창원시 재정자립도는 유사 지자체 평균 대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보통교부세 등 이전 수입에 비해 자체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이다.

시는 자체 수입 확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세외수입 운영·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예금 이자수입을 극대화하는 등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 운영의 자율성을 나타내는 재정자주도는 55.30%로 유사 지자체 평균(53.81%)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창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4조 원대 예산 기반을 마련했다”며 “확보된 재원은 첨단산업 등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이월 최소화 등 책임감 있는 집행으로 재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