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키자니아와 협력해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 체험·교육 공간 조성에 나섰다.
하남시는 지난 25일 키자니아 운영사 ㈜엠비씨플레이비와 ‘하남시 어린이회관 운영 및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하남시 어린이회관’을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회관은 미사노인복지관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약 4400㎡ 규모로 들어서며 공공형 키즈카페, 실내놀이터, 전시실, 연령별 체험실, 옥상 풋살장 등을 갖춘 전용 놀이·체험 시설로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협력, 콘텐츠 자문,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협조 등을 추진한다.
특히 키자니아의 직업·진로 체험 콘텐츠를 어린이회관의 과학·문화예술·신체활동 기반 공간과 결합해 다양한 주제의 체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시가 운영 중인 드림스타트 ‘적성 찾아주기’ 등 아동·청소년 프로그램과 연계해 실제 직업체험 기회를 넓히고, 시 주요 행사에서도 키자니아 콘텐츠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
하남시민 혜택도 마련된다. 매년 3월 하루는 관내 아동을 키자니아에 무료 초청하고,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하남시민의 날’로 지정해 입장료를 할인한다.
이현재 시장은 “어린이회관이 아이들이 꿈과 진로를 그릴 수 있는 대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협력 성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엠비씨플레이비 역시 “축적된 기획·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하남 아이들의 미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어린이회관 건립과 콘텐츠 준비를 본격화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시는 그동안 서울 상상나라, 강남·송파·강동 어린이회관 등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학부모·아동 설문조사, 주민설명회,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층별 기능과 콘텐츠 방향을 구체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실내외 놀이터 확충, 공연·문화체험 공간 마련 등 시민 요구도 적극 반영했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