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1세대’ 중화동 모아타운 사업 기간 9년→7년 단축

입력 2025-11-25 17:34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 모아타운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랑구 중화동 모아타운 사업 기간이 9년에서 7년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중화동 329-38 일대에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2801세대가 2030년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중화동 모아타운 현장을 방문해 “주택 공급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주민들에게 사업 기간을 2년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LTV 대출 규제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서울시와 정부가 협력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모아타운은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묶어 개발하는 사업이다. 중화동 모아타운은 9만9931㎡ 규모로 2003년 뉴타운, 2011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사업 지연 등으로 2014년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2023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관리계획을 승인받았고 이달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중화동 모아타운에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세입자 대책 지원 등 규제 완화책을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대상지 선정부터 통합심의까지 평균 4년 걸리던 것을 2년 3개월로 줄였다. 남아있는 사업시행인가, 이주, 착공 등에서도 공정을 관리해 사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조합원 평균분담금도 약 7000만원 줄여줄 방침이다.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모아타운(116곳) 사업으로 12만세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시가 2031년까지 확보할 착공 물량 31만세대 중 한 축을 담당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