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내년 예산 4045억 편성…5대 군정 핵심 분야 투자

입력 2025-11-25 17:16

경기 가평군이 2026년도 예산안으로 4045억원을 편성해 군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 대비에 초점을 맞춘 ‘선택과 집중’ 재정 운용에 나선다.

가평군은 내년도 예산을 일반회계 3889억원, 특별회계 156억원 규모로 마련하고 복지·교통·관광·농업·안전 등 5대 군정 핵심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서태원 군수는 이날 가평군의회 시정연설에서 “생활 기반과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체류형 관광으로 경제를 확장하며,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비중은 돌봄·노인·청년 복지 확충이다.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를 원스톱 지원하는 ‘바로 희망팀’이 신설되며, 청평·조종권역 놀이체험시설과 가평읍 행복자람돌봄센터,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돌봄 거점이 확대된다. 노인복지회관과 조종권역 노인여가시설 착공, 청년공간 설계, 평생학습관 개관 등 세대별 복지 인프라도 강화된다. 인재육성재단 설립을 통해 장학·평생교육·청소년 지원체계도 일원화한다.

생활·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수해 복구사업에 2027년까지 2440억원을 투입하며 제2경춘국도, 호명터널, 국도 75호선 등 주요 간선망 구축을 중앙부처와 협력해 추진한다. 농어촌버스 노선 개편, 잠실 연장 1330-44번 버스 운영, 경기 편하G 버스 증편, 야간 택시난 완화 정책도 내년부터 시행된다. 가평읍 외곽 순환도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추모공원 주차공간 확충 등 정주 환경 개선사업도 이어진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올해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자라섬을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 바깥 미술전 부활, 워케이션센터 운영, 영상미디어센터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관광 융합 모델을 구축한다. 가평 모아-스테이 팸투어, 술지움·환경성질환센터 연계 관광, 북한강 천년뱃길 조성 등도 추진되며, 지역 곳곳 둘레길·공원·관광시설은 이미 도비 확보로 내년 설계·착공이 본격화된다.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 용역도 내년에 진행된다.

농업 분야에서는 친환경·생태 중심 전환에 중점을 두고 경축순환농업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농촌인력중개센터·귀농귀촌 지원센터 운영 강화 등을 추진한다. 산림 복구와 밀원숲 조성, 산림문화센터 건립,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등 생태·정주 기반 강화도 병행된다. 유기동물보호센터 착공과 국제 공동연구 사업 참여 등 협력 기반도 넓힌다.

올해 기록적 침수 피해 이후 재난 대응체계 강화도 핵심 과제다. 산사태취약지역 전수조사, 풍수해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CCTV 1571대 기반 통합관제센터 고도화 등으로 상시 안전망을 구축한다.

서 군수는 “지난 3년간 위기와 변화 속에서도 군민의 단합과 공직자의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 단단하게 일어설 수 있었다”며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살피는 행정을 펼쳐 군민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되는 참여군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