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조 인도재벌이 삼성 서초 사옥서 이재용 만난 이유는?

입력 2025-11-25 16:58 수정 2025-11-25 17:02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과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이 2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아시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만났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찾아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암바니 회장은 행사 후엔 이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서초사옥에서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저녁 자리에선 5G 통신 장비와 6G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에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암바니 회장 큰아들 아카시 암바니가 방한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지오의 가입자 수는 5억명에 달하다.

삼성전자는 지오의 인도 4G 통신망 구축을 위해 통신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인도 최대 갑부로 그가 이끄는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화학과 철강, 통신, 소매업, 금융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막대한 자본과 왕성한 사업 활동만큼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는데, 세계 웬만한 정재계, 문화체육계 인사와 연결돼 있다.

2018년 12월 암바니 무케시의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 오른쪽 사진은 2019년 암바니 회장 장남 결혼식에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AFP연합뉴스, 신봉길 전 주인도대사 페이스북 캡처

이 회장과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암바니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했었다. 2018년 12월에는 암바니 회장 딸 이샤의 결혼식에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