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문화수도 광주’ 공약에서 출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10주년을 맞았다. ACC는 그간 22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아시아 대표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 ACC는 25일 오후 ACC 국제회의실에서 ‘ACC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또 개관 10주년 기념 상설전시 ‘길 위의 노마드’ 오픈식도 함께 진행했다.
ACC는 지난 10년간 2200만명이 방문하는 등 광주를 넘어 아시아 문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관 초기 규모에 비해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지적을 딛고 ACC는 그간 총 2600여건의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전체 컨텐츠의 80% 상당이 창·제작 콘텐츠일 만큼 ‘문화 발전소’라는 독자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최근에는 개관 이후 처음으로 단일 전시에서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면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ACC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킬러콘텐츠를 발굴, 제작하는 등 개관 20주년에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ACC는 지난 10년간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으로 시민이 함께 만든 문화의 장이자 문화 발전소 역할, 국제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립해 왔다”면서 “향후 10년 후에는 한해 500만명 수준의 방문객 유치를 통해 세계적 문화예술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ACC는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광주 문화수도 육성’ 공약에서 출발했다. 이후 2004년 참여정부에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일원에 ACC를 건설하는 내용의 건립 계획이 확정되면서 구체화됐다. 이어 2006년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공사 등을 거쳐 전체 부지면적 13만4815㎡, 연면적 16만1237㎡ 규모로 2015년 11월 25일 공식 개관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