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자문위원회 회의 열고 사업 점검

입력 2025-11-25 16:29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제공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지난 24일 서울 문래동 메가벤처타워에서 2025년 복권기금 지원사업인 ‘경계선 지능아동(느린학습자)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 제2차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자문위원회는 상·하반기 사업 수행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2026년 사업 방향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자문위원뿐 아니라 사업 수행기관 실무자도 참석해 현장에서 도출된 의견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기반으로 실행 중심의 전략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강미화 시설장(대구정신장애인종합재활센터 미래앤미소클럽), 김혜진 대표(이음발달지원센터㈜), 백현주 대표(전두엽프리즘), 송연숙 이사장(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 심은진 팀장(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등 5인의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

또한 수행기관으로는 지역아동센터 강원지원단, 경기북부지원단, 광주지원단,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실무자 등 8명이 참여했으며, 전지협에서는 최선숙 사무총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이 참석해 사업 현황과 운영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교구재 개발 방향 ▲시스템 홈페이지 기능 고도화 ▲파견전문가·교육지도사 교육 영역 강화 ▲2026년 효과성 연구 방향 설계 ▲네트워크 구축 전략 등을 중심으로 자문이 이뤄졌다.

강미화 시설장은 “경계선 아동의 상황은 단순히 학습 문제가 아니라 가정환경, 정서, 또래 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학교 안팎의 자원과 지역 돌봄체계가 연계된다면 방학 기간을 포함해 아동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제공

김혜진 대표는 “부모의 양육 부담이 커지고 있어 부모 교육과 자조모임 등 가족 지원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구체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연숙 이사장은 “학생맞춤통합지원 제도의 도입으로 학교·지역·기관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경계선 아동이 어디에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현주 대표는 “현장의 파견전문가와 교육지도사의 역량은 아동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교육에서는 단순한 원칙 전달을 넘어, 상황별 스크립트와 구체적인 지도법을 제공해 실제 실행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하며, 중장기적 대응 전략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아동센터 경기북부지원단은 “기관 유형별 역할과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향후 교재·교구재 개발과 교육이 더욱 맞춤화되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파견전문가 교육과 매뉴얼이 체계적으로 축적되어야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선숙 사무총장은 “앞으로 사업 참여 기관과 지원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며, 통합지원센터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며 “오늘 논의된 자문 내용을 바탕으로 2025년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맞춤형 지원과 지역 기반 모델 구축 등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지협 통합지원센터는 이번 자문위원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반영해 2025년 사업 마무리 및 성과공유회 개최, 2026년 사업 방향 수립과 함께 교육·연구 등 중장기 전략을 고려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전지협은 2006년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아동의 교육 및 복지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해 오고 있다. ‘경계선 지능아동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