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 충남 첫 ASF 발생…긴급 차단방역 돌입

입력 2025-11-25 13:57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 중인 충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총 463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당진시 송산면 돼지농장에서 지난 17∼18일 2마리가 폐사하고, 23∼24일 4마리가 더 폐사하자 농장주가 수의사 권고를 받아 폐사축에 대한 검사를 도에 의뢰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폐사축 1마리와 같은 우리에서 키우던 돼지 등 14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모두 양성 판정을 내렸다.

도 동물방역팀 조사 결과 폐사축은 지난 4일 경남 합천 종돈장에서 입식한 24주령 돼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첫 ASF 발생에 따라 도는 시·군과 한돈협회, 양돈농가 등에 발생 상황을 긴급 전파했다. 이어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며 가축에 대한 이동 제한 중이다.

발생 농장 10㎞ 이내 28개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다.

도와 당진시는 이와 함께 25일 중 발생 농가와 농장주 소유 2개 농장 돼지에 대한 살처분을 마칠 계획이다.

또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사료공장, 도축장 등 112개소에 대해서도 소독과 이동 제한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진행 중이다. 역학 농장에 대해서는 19일 동안 이동 제한과 정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이밖에 발생 농장 3㎞ 이내에 통제 초소 4개소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모든 돼지농장에 대해 25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를 발령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