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주요 도시 현안을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논의하는 참여형 공론장 ‘고양 APEC’이 지난 22일 덕양구청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고양도시전략연구소가 주관한 시민참여형 토크콘서트 ‘고양 APEC’은 교통·교육·경제·돌봄 등 고양시의 핵심 과제를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고양 APEC은 Action&AI, Participation, Education&Economy, Care&Consensus의 앞글자를 따, 기존 국제회의 APEC을 지역 현실에 맞게 재해석한 도시전략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APEC 구상을 지역 차원에서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교통 혼잡, 교육 격차, 지역경제 활성화, 돌봄 체계 등 고양시 현안을 APEC의 네 가지 축과 연결해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토론에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조진환 전 GTX 사장, 박상전 덕양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서쌍원 대한AI시대포럼 회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통·교육 정책 전환, GTX 및 광역교통망 활용 전략, AI 시대에 대응하는 지역 교육·일자리 모델, 아동부터 노인까지 포괄하는 돌봄·복지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을 진행한 장제환 고양도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양시는 사람과 삶이 중심이 되는 국제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시민이 직접 묻고 답하는 공론의장 ‘고양 APEC’을 통해, 고양시를 대한민국 ‘문화생산비축기지 1번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씨앗을 차근차근 심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성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갑)은 축사를 통해 “도시 전략은 행정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시민의 경험, 현장의 과제, 전문가의 분석이 조화롭게 결합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정책이 탄생한다”며 고양 APEC이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도시전략 플랫폼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행사에는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안민석 전 국회의원,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안진걸TV’를 통한 실시간 생중계로 고양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온·오프라인 참여가 이어지며 열기가 더해졌다.
장 소장은 “오늘 ‘고양 APEC’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시민이 참여하고, 전문가가 협력하는 도시 전략 논의의 장을 정례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고양 APEC’을 통해 고양시의 핵심 현안을 다각도로 진단하고, 말뿐이 아닌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