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경주역 역세권 개발 본격 추진

입력 2025-11-25 11:45 수정 2025-11-25 12:05
KTX 경주역 일대 역세권 지구 전경 및 사업 조감도.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KTX 경주역 일대를 새로운 생활·상업 중심지로 만드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경상북도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지정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 협의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 등 지정 절차가 진행된다.

경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는 2022년 12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KTX 경주역 주변에 주거·상업·업무 중심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개발 면적은 약 96만1000㎡로, 총사업비 5096억 원중 5041억원은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

시는 공모 선정 이후 개발계획 수립, 환경·교통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 등 필수 절차를 차례로 완료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 왔다. 지정 절차는 경상북도지사가 신청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다음 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승인, 2028년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2029년 토지보상 착수, 2033년 부지조성 준공 등 단계별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X 경주역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복합환승센터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현재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며,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하는 혁신모델 컨설팅 공모에도 참여했다.

복합환승센터는 KTX와 광역·시외·시내버스, 택시, 승용차 등을 한곳에서 갈아탈 수 있는 통합 교통시설로, 완공되면 KTX 경주역 주변의 이동 편의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KTX 경주역 일대를 경주의 관문이자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기 위해 역세권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교통·생활 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