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축적한 자산을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3대 성장축 전략’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역 산업과 경제 구조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포스트 APEC 사업으로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AI) 센터 유치, 글로벌 CEO 서밋 창설, APEC 퓨처 스퀘어 조성 등을 마련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는 AI를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회복력 있는 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실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담아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한국이 주도하는 아·태 AI 센터 설립도 공식화했다.
도는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철강, 반도체 등 산업 AI 실행모델 구축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서의 강점을 내세워 아·태 AI 센터 유치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경북은 포스텍(POSTECH),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애플 제조업R&D지원센터 등 연구기관과 산학연 협력체계도 갖췄다.
도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윤리, 표준, 정책, 인재 양성 등 AI와 관련된 국제 논의의 구심점이 될 센터를 유치해 기술과 산업, 사람을 연결하는 글로벌 AI 공동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경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CEO, 산업 전문가, 정부·지자체 관계자, 세계 정책 리더들이 함께 참여하는 ‘Post-APEC 경북 글로벌 CEO 서밋’을 만들 계획이다.
세계 유수 기업들과 지속 가능한 협력 네트워크를 상설화하고 투자유치와 산업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래산업 분야 국제교류를 위해서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에 APEC 퓨처 스퀘어를 조성한다.
APEC 퓨처 스퀘어는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국제 공동창작 플랫폼이다.
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3D 콘텐츠 제작 인프라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공동창작 지원, 국제 협업 프로그램 추진, 인력교류 확대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을 추진한다.
경주타워에 조성될 투명 LED 기반의 미디어파사드는 글로벌 공동창작 콘텐츠의 공개 시연과 AI 기반 초실감 미디어 실증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3대 성장축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혁신경제 모델을 만들고 경북이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혁신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