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남학생 입학 반대’ 래커칠 시위 학생들 고소

입력 2025-11-25 10:05
연합뉴스TV 캡처

성신여대가 지난해 남학생 입학을 반대하며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최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성신여대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학생들을 수사 중이다. 수사 선상에 오른 학생들은 최소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 성신여대 캠퍼스 내 래커칠을 한 혐의를 받는다.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전형 신편입학 모집 요강에 ‘국제학부에 한해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성별이 지원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들은 이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다. 당시 학교 측은 ‘공학 전환을 위해 남학생을 받는 게 아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현재 성신여대 캠퍼스는 시위 흔적 대부분이 복구됐다. 학교 측은 지난 8월 “예산 절감을 위해 훼손된 시설을 교체하지 않고 세척 작업 위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4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지출됐다”고 공지했다.

한편 지난해 비슷한 사건으로 논란이 된 동덕여대도 재학생들을 공동재물손괴, 공동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6개월 만에 취하했다. 다만 해당 혐의들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는 진행됐다. 현재 입건된 38명의 동덕여대생 중 22명이 서울 북부지검에 송치돼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