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 ‘닌자’ 표기…캐나다 유명 스포츠채널 표기 논란

입력 2025-11-25 09:23 수정 2025-11-25 10:22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캐나다의 유명 스포츠 채널이 태권도 영상을 ‘닌자’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채널은 1984년 개국한 캐나다 최초의 스포츠 채널로 현지 영향력이 커 더욱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캐나다 최대 스포츠 채널 중 하나인 TSN은 최근 공식 SNS 계정에 태권도 훈련 장면을 게시하며 제목을 ‘NINJA TRAINING?’이라고 달았다”며 누리꾼의 제보를 받은 장면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약 17만건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영상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태권도는 한국 무도인데 왜 일본식 표현을 쓰느냐” “스포츠 전문 채널이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른다”며 항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TSN 계정에 정정 요청 메시지를 직접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SNS 계정에 태권도 관련 영상을 올리며 ‘유도’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태권도 영상 아래 해시태그를 ‘Judo’로 잘못 표기한 것을 저와 누리꾼들이 함께 항의해 시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배경에는 태권도 종주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잘못된 인식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럴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해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