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에서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타르 식용색소가 아이들이 즐겨 먹는 유명 수입 젤리에도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농심이 수입·판매하는 ‘츄파춥스 젤리 사워게코’, ‘츄파춥스 사워 크롤러’ 등 중국산 젤리 제품 다수에 논란의 타르 색소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르 식용색소는 식품에 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착색료이다. 석탄의 콜타르에서 추출하는 벤젠, 나프탈렌 등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주로 사탕, 젤리, 아이스크림, 껌, 과자 등의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9종 16품목이 허용되고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츄파춥스 젤리 사워게코’에는 황색 4호, 적색 40호, 청색 1호, 황색 5호가, ‘츄파춥스 오션믹스 젤리’와 ‘츄파춥스 사워 크롤러’에도 적색 40호와 황색 4·5호 등 다양한 합성착색료가 쓰였다.
앞서 GS25의 ‘메롱바’ 역시 출시 두 달 만에 500만 개가 팔리며 ‘월드콘’을 제치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황색 4호와 청색 1호 사용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말까지 일부 타르 색소의 단계적 퇴출을 추진 중이다. 적색 40호와 황색 5호는 어린이의 과잉행동장애(ADHD) 유발 가능성이, 황색 6호는 종양 유발 위험이 보고된 바 있다. 청색 1호와 2호, 녹색 3호 등도 발암 가능성이나 행동 장애 등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