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비도심을 아우르는 도로 확충과 교통혼잡 개선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최근 도시·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도로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체계 개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3년간 총 2718억원을 투입해 12개 주요 간선도로 확충을 마쳤고, 올해도 사리현IC 주변 도로개설과 자유로 행주IC 교통개선 등 핵심 간선도로 보완 사업을 연이어 완료했다.
현재는 8개 구간에서 개설·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행주로~제2자유로 접속도로는 공정률 95%로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파주 방면 개통이 완료되면 강매IC로 집중되던 교통량 일부가 분산돼 상습 정체가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사리현IC 남측 도로 역시 연내 완공되면 왕복 2차로가 4차로로 확장돼 병목구간 해소가 기대된다.
비도심(취락) 지역의 생활도로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7건의 비도심 도로 확·포장이 이뤄졌으며, 지축동 삼송취락 도로 개통과 성석~문봉 구간 조기 준공으로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성석~문봉 2-2구간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교통혼잡 완화를 위한 협력체계도 강화됐다. 고양시는 올해 4월부터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상습정체 구간을 정밀 분석하고 ▲차선 재조정 ▲포켓차로 연장 ▲회차로 설치 등 맞춤형 교통개선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산가구단지사거리’의 직좌동시차로를 좌회전 전용차로로 조정해 통행속도를 14.7㎞/h에서 19.3㎞/h로 높이고 지체시간을 크게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시는 장기 교통 전략 마련을 위해 5년 단위 법정계획인 ‘도로건설·관리계획’을 올해 7월부터 수립 중이다. 이 계획은 도로망 실태를 종합 점검하고 장래 교통수요를 분석해 도로 확충 및 유지관리 전략을 제시하는 것으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창릉신도시·장항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예상되는 교통량 급증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시는 계획 완료 목표를 내년 7월로 잡았으며, 2026년 2월 중간보고회를 통해 주요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촘촘한 도로 기반시설 정비와 실효성 있는 교통개선 대책을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교통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이동 편의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전역의 도로망을 면밀히 점검해 도시 규모와 성장 속도에 맞는 교통체계를 갖추겠다”며 “교통소외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심과 비도심 가리지 않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