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남부권 6개 시군이 원주(횡성)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원주, 횡성, 태백, 평창, 정선, 영월 등 6개 시군은 24일 원주 호텔인터불고에서 원주공항 국제화 사업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 건의문 서명식을 했다.
서명식엔 원강수 원주시장, 김명기 횡성군수, 이상호 태백시장, 심재국 평창군수, 최승준 정선군수, 전대복 영월부군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공항의 국제화 사업 반영을 요청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에는 공항 여객청사 확장 이전, 주차장, 계류장 등 원주공항의 기반을 국제공항 규격에 맞춰 확충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건의문은 강원도를 통해 국토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들 시군은 공동 건의문에서 “강원 남부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원주공항의 시설을 국제선 기준에 맞게 확충해 줄 것을 간절히 건의한다”며 “국제선 유치 시 남부권 풍부한 관광자원이 하나의 벨트로 연결돼 경제적 위상 강화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원도는 지난 3월 공항 이전·확충 방안을 담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제안서를 한국교통연구원에 제출했다.
제안서는 원주시와 횡성군의 공동 제안을 토대로 만들었다. 횡성읍에 있는 현 여객청사를 인근의 소초면 둔둔리 일원 9만5915㎡ 규모 부지로 이전하는 게 핵심이다. 활주로 450m 연장 방안도 담겼다. 이전 부지에는 여객터미널, 주차장, 계류장 등이 들어선다. 여객터미널은 6400㎡ 규모로 현재 터미널보다 4배 정도 커진다.
청사가 이전하면 현 청사에서 항공기 탑승 시까지 일반도로(1.7㎞)를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제안서를 종합계획에 반영하는 1단계를 시작으로 2단계 예산 확보·시설 조성, 3단계 부정기편 운항 후 국제공항 지정 신청 등 단계적으로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공항 승격은 수도권 국제선 과밀 수요를 분담하고 중부 내륙, 강원권의 접근성을 높여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강원 남부권에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 해외 관광객의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각 시군의 관광 자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강원 남부권 전체의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