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국인 남성 시신 가방서 발견…한국인 2명 조사

입력 2025-11-24 11:22 수정 2025-11-24 13:29
베트남 한 도로 모습. AFP연합뉴스

베트남 호찌민 한 주택가에서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찌민 주택가 건물 근처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상태였다.

주변 건물 경비원과 행인들이 가방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현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가방 주변에 있던 남성 2명은 행인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한 뒤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파악했다. 그 결과 한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망한 한국인 남성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사망 시점과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로부터 사망자가 한국인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사망자 가족에게 연락해 영사 조력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