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상담’으로 유명한 오은영(60) 박사가 이번에는 오페라 작품 속 인물을 상담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다음 달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말 특별 기획 ‘오페라 갈라 : 오은영의 오페라 상담소’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2022년 시작한 서울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는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해설자가 관객에게 오페라를 쉽게 해설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동엽(2022년)과 정준호·신현준(2023년), 전현무(2024년)에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4번째 시즌의 해설자로 나선다.
오 박사는 오페라 속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상담’이라는 콘셉트로 풀어내,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초보 관객도 작품에 편안하게 몰입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푸치니의 ‘라보엠’ ‘잔니 스키키’,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다룬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소프라노 박소영·오미선·한예원, 테너 정호윤·김효종·진성원, 바리톤 강형규·공병우가 무대에 올라 오페라 속 아리아를 부른다. 음악은 데이비드 이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의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성악가들과 오은영 박사의 해설이 어우러져 관객들이 오페라 속 이야기와 감정에 더욱 깊이 빠져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음악과 상담이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에게 주는 위로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