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순복음교회(담임 한별 목사)는 지난 5일 러시아 목회자 14명을 초청해 ‘한·러 부흥기도성회’를 열었다. 성회는 양국 교회의 영적 회복과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자리로 교회 성도들과 러시아 목회자 대표단이 참여해 연합의 뜻을 나눴다.
이번 성회는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3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서울대치순복음교회의 러시아 선교와 연합 사역이 맺은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회는 한만영 원로목사 시절부터 러시아 선교에 힘써 노보시비르스크에 성바울신학교를 설립해 현지 목회자를 양성하고 마약 치유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역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이날 방한한 러시아 목회자 14인은 서울대치순복음교회와 연계된 성바울신학교 출신 목회자들을 비롯해 케메로보주와 노보시비르스크 등 러시아 각 지역에서 온 교회 지도자들로, 한국 교회의 부흥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교류하기 위해 이번 성회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비록 언어와 문화는 달랐지만 한 하나님을 예배하며 뜨거운 영적 교제를 나눴다. 예배 중에는 러시아 목회자들이 대표기도와 성경 봉독, 축도를 직접 맡아 연합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한별 목사는 ‘부흥의 불을 높이 들라’를 주제로 설교하며 서울대치순복음교회와 러시아의 사역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도 함께 연합해 예배하기를 멈추지 않을 때 부흥은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양국 교회가 복음 안에서 형제로서 연합해야 할 사명을 강조했다.
서울대치순복음교회는 매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와 톰스크 지역에서 목회자 성령 컨퍼런스를 진행해 왔으나, 최근 국제 정세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다.
한 목사는 “러시아의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돼 사역이 다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현지에서의 복음 사역이 중단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번 성회를 통해 양국 교회가 더욱 굳건히 연합하고 부흥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