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32·스포타트)이 단독 6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최고 성적을 냈다.
티띠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67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티띠꾼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8억8000만원)를 획득했다. 여자 골프 단일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고진영(30·솔레어) 이후 티띠꾼이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7승, 시즌 3승째를 거둔 티띠꾼은 2025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부문 1위, 다승왕을 확정했다. 티띠꾼이 올해의 선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상금은 757만 8330달러(약 111억5000만원)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작년에 자신이 수립한 LPGA투어 한 시즌 최고 상금액을 또 다시 갈아 치운 신기록이다.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한 티띠꾼의 게임당 획득 상금액은 37만9000달러(약 5억 5736만원)다.
평균 타수 1위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되찾았다.
한 선수가 LPGA투어 개인상 트리플 크라운인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3개 부문을 휩쓴 것은 지난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올해 티띠꾼이 3년 만이다.
티띠꾼은 3라운드까지 2위에 6타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이 6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4타 차이의 여유있는 우승을 거뒀다.
김세영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10월 고향인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만에 LPGA투어 통산 13승째를 거둔 김세영은 시즌 10번째 ‘톱10’에 입상하면서 19만5000달러(약 2억8700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과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는 공동 10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에만 7승을 거둔 넬리 코다(미국)는 단독 3위(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쳐 시즌 무관에 그쳤다.
2025시즌을 마무리한 LPGA투어는 2개월여의 휴식기를 보낸 뒤 내년 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챔피언스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2026시즌에 돌입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