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 분야의 새로운 소식은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투자를 기존 122조원에서 600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21일 명지대학교 창조관에서 열린 ‘2025 제8기 용인특례시 핵심리더과정’ 특별강연에서 “삼성전자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360조원, 기흥 캠퍼스에 20조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설계 기업 투자까지 합치면 용인에서 진행될 반도체 관련 총 투자 규모가 1000조원에 육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용인의 미래 도시 비전’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서 활동하게 되므로 시의 재정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처인구·기흥구·수지구 곳곳에 시민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45년 숙원이었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1950만평) 해제와 관련해서는 “2023년 3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용인으로 유치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국가산단 일부가 송탄상수원보호구역에 걸쳐 있었는데 나라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 전략산업을 강화하려면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규제를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논리가 먹힌 결과로 시는 이제 이 방대한 땅을 시의 미래와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도와 관련해선 “2023년 3월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이어 같은해 11월 이동읍에 69만평 규모의 반도체특화 신도시 조성 계획이 결정되면서 용인 처인구에 철도망이 개설될 필요성은 한층 커졌다”며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서울 잠실~용인~청주공항)가 민간투자로 제안돼 국토교통부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했다”고 했다. 이어 “수지구 신봉·성복동을 지나게 될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사업은 용인·성남·수원·화성 4개 도시가 함께 추진해 왔고, 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B/C)이 1.2로 매우 높게 나왔다”며 “국토부 등에 이 사업의 의미와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사업인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읍·이동읍·원삼면 남쪽을 거쳐 안성 일죽면까지 이어지는 반도체고속도로는 최근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에 대해서는 또 “27만평의 센트럴파크가 생기고 1만150가구 정도가 건설된다”며 “구성역을 중심으로 복합환승 시설이 건설되며, 주변에는 컨벤션센터·호텔·쇼핑몰 등 마이스(MICE) 시설이 들어서고,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인공지능(AI), 바이오 관련 기업들도 입주할 것으로 보이는 데 시가 추정하는 상주 일자리는 5만5000여 개”라고 말했다.
이날 핵심리더과정에는 용인특례시 6급 공무원 27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상일 시장은 5기부터 매년 공직자 교육 현장을 찾아 리더십이나 그림 등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