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 “인공태양 연구시설 준비된 곳은 새만금”

입력 2025-11-23 16:21
21일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발표평가를 마친 뒤 단체 사진. 전북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최종 발표평가를 마치며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21일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열린 발표평가에 직접 PT 발표자로 나서 “가장 먼저, 가장 잘 준비된 곳은 새만금”이라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밝혔다. 전북은 지난 18일 현장실사에 이어 이날 최종 발표를 진행하며 새만금의 기반 경쟁력을 집중 부각했다.

전북도는 2009년 국가핵융합연구소와의 협약 이후 16년간 준비해 온 인프라와 계획 이행 성과를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새만금 산업단지 3공구는 매립공정률 93%로 2027년 착공이 가능하며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다. 0.7㎞ 인근 변전소에서 최대 500MW까지 공급이 가능하고, 연 300만t 용수 확보와 6~8차로 진입도로 등 접근성이 강점이다.

새만금 부지는 지장물·민원 부담이 없는 백지부지, 활성단층 부재, 1000년 파고를 견디는 방조제 등으로 지반·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근에는 플라즈마기술연구소, 방사선연구소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ITER 참여 기업 등이 집적해 연구 생태계도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핵융합 중성자 조사시설 등 이번 공모 내용은 전북이 2019년부터 제안해 온 계획과 대부분 일치한다”며 “이제는 약속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최종 후보지를 이달 말 선정한다. 핵융합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탄소배출과 고준위 폐기물이 없는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