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사, 5개월 파업 갈등 마침표

입력 2025-11-23 14:40
네오플 사측의 성과급 제도 변경에 항의하며 쟁의에 들어간 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의 조정우 분회장이 지난 6월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입장차로 게임 업계 첫 파업 사례를 만든 네오플의 노사 갈등이 합의로 일단락됐다.

네오플은 21일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지난 19~20일 조합원 투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소속 네오플 노동조합이 첫 파업에 돌입한 후 약 5개월 만의 합의다.

노조 측은 지난해 ‘던파 모바일’의 성과에 힘입어 네오플이 역대 최고 매출인 1조 3783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임의로 축소했다며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 인상 재원을 비롯해 복지포인트, 주거 지원금, 근로시간 면제시간 확대 등이 포함됐다.

네오플에 따르면 올해 임금 인상 재원은 1인당 400만원으로 설정됐다. 연간 복지포인트는 기존 250만 포인트에서 360만 포인트로 110만 포인트 증가한다. 제주 지역 근무자 대상 주거 지원금도 인상됐다.

노조 활동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강화됐다.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총량이 6000시간으로 확대되고 풀타임 2명, 파트타임 2명이 전담한다.

네오플은 “합의안은 제주 주거 지원금 상향을 제외하고는 지난 3월 타결된 넥슨코리아 노사 합의안과 동일한 수준”이라면서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에 기반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