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전주 고속도로 22일 개통…전북 첫 ‘동서 대동맥’ 완성

입력 2025-11-23 11:40 수정 2025-11-23 11:42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위치도. 전북도 제공

새만금과 전주를 연결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22일 오전 10시 공식 개통됐다.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15년 만에 완성된 전북의 핵심 국가 기반 사업이다. 이번 개통으로 서해안 관문 새만금과 전북의 중심 전주가 ‘30분 생활권’으로 묶였고, 새만금 개발 축도 내부 중심에서 외연 확장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김제 진봉)에서 완주 상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5.1㎞ 구간이다. 기존 76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33분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주행거리는 62.8㎞에서 55.1㎞로 단축됐다.

연간 경제적 편익은 2018억원으로 추산된다. 전 구간 4차로로, 분기점 4곳과 나들목 3곳, 휴게소 2곳이 설치돼 서해안선·호남선·익산∼장수선·순천∼완주선과 곧바로 연결된다.

개통식은 21일 김제휴게소에서 열렸으며 국토교통부, 전북도, 전북도의회, 한국도로공사, 해당 시·군 관계자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개통은 새만금신항 등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해 전북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간선도로망 동서3축의 완성을 위해 전주~무주~성주~대구 구간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통으로 전주·완주·김제 간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고, 새만금이 처음으로 전북 내륙과 직접 연결되는 국가 간선도로망이 완성됐다. 그동안 새만금은 동서도로·남북도로 등 내부 개발 중심의 십자형 도로망 조성 단계에 머물렀지만, 이번 개통은 ‘새만금에서 전북 밖으로’ 연결되는 첫 외연 확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체 311㎞ 가운데 65%인 201㎞ 구간이 완성된 상태다. 영호남을 잇는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향후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동서 3축 국가 간선망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계획 반영 건의, 예타 대응, 예산 확보, 노선 승인 등 전 과정에서 국토부·도로공사와 협력해 왔다. 도는 개통을 계기로 광역 교통망 확충과 지역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한 후속 사업도 가속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은 전북 도약의 새로운 출발선이자 변화의 첫걸음”이라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교통망을 더욱 강화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